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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파월 후임 선정절차 시작…의장 끝나면 이사도 관둬야"

뉴스1

입력 2025.07.16 07:46

수정 2025.07.16 07:46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후임을 선정하기 위한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 힐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차기 의장 지명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며 "연준 안팎에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에게 연준 의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냐'는 질문에 자신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그의 속도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정책을 주도하고 월가와의 연락 창구 역할을 맡아온 베선트 장관은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무장관의 연준 의장직 겸임을 막는 법은 없지만, 중앙은행 독립성 원칙에 어긋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 끝난다. 연준 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종료된다.

베선트 장관은 "전통적으로 연준 의장은 의장 임기가 끝나면 이사직도 사임한다"며 "(후임 의장) 지명 전부터 그림자 의장이 생겨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임 연준 의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면 시장에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올해 들어 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는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파월 의장의 사임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월은 대통령의 급변하는 무역 정책과 감세 계획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고 반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