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상호관세 발표·이달 7일 관세서한 당시보다 크게 하향 조정
대신 미국산 제품은 인니서 무관세
인니, 美 에너지·농산물·항공기 구매 또한 약속
대신 미국산 제품은 인니서 무관세
인니, 美 에너지·농산물·항공기 구매 또한 약속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인도네시아와의 중요한 협상을 마무리했다"며 "매우 존경받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끝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은 아시아 국가는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2곳으로 늘었다.
트럼프는 "인도네시아는 우리(미국)에게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9%의 관세를 지불할 것이며,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는 19%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미국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더 높은 국가에서 (인도네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환적되는 경우, 해당 관세는 인도네시아가 납부하는 관세에 추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으로써 모든 분야의 비관세 장벽이 완전히 해제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업체들이 모든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획기적인 협정은 인도네시아의 전체 시장을 미국에 역사상 처음으로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농장주, 농민, 어민들은 처음으로 2억8000만명의 인도네시아 시장에 완전하고 총체적인 접근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다시피 인도네시아는 구리 분야에서 매우 강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분야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고 첨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구리에 대해 내달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인도네시아산 구리에 대한 관세율을 50%로 할지, 19%로 적용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인도네시아가 미국산 에너지 150억달러(약 20조8000억원), 미국산 농산물 45억달러(약 6조2500억원)를 구입한다고 알렸다. 인도네시아는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50대도 구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구매 약속에 "인도네시아 국민의 우정과, 무역적자 균형을 맞추겠다는 약속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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