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폐기물 10만t 줄였다"...고려아연, 친환경 제련소에 5년간 1500억 투자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09:14

수정 2025.07.16 09:14

관련종목▶

연간 환경투자 558억원 역대 최대
TSL 공법 기반 자원순환 확대 성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뉴스1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은 최근 5년간 환경설비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며 폐기물 감축과 자원순환 확대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폐기물 발생량을 전년 대비 10만t 이상 줄였고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8억원의 환경투자를 단행해 '친환경 제련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려아연의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경설비 투자액은 558억원으로, 전년(396억원) 대비 40.9%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2020년 이후 누적 환경투자액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투자 항목은 △수질(381억원) △대기(117억원) △화학물질(60억원) 부문으로 구성됐다.

특히 수질 개선을 위해 역삼투 여과 기술을 추가 도입하고 빗물 재이용 효율을 높였다. 완전 가동 시 하루 3000t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는 역삼투 장치도 새로 구축 중이다.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서는 △슬래그 야적장 덮개 설치 △호퍼 분무시설 구축 △에어커튼 보강 등 관련 설비가 확대됐다. 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약 250억원을 들여 '공정액 관리 탱크'를 신규 설치했다.

폐기물 감축 성과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폐기물 발생량은 65만7016t으로, 전년(76만1498t) 대비 약 13.7% 줄었다. 매출 10억원당 폐기물 배출량을 의미하는 폐기물 집약도는 78.5t에서 54.5t으로 30.6% 낮아졌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비철금속 제련 잔재처리공법(TSL 공법)'을 기반으로 한 자원순환 기술이 있다. 부산물에서 아연·연·동 등 유가금속을 추가 회수하고 최종 잔여물은 청정 슬래그로 재처리해 산업용 골재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폐기물 감축과 환경 투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근간"이라며 "모든 공정에서 환경과 안전의 조화와 자원 순환이 최우선 가치임을 인식하고 올해도 가장 친환경적인 제련소를 지향하면서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환경부의 통합환경허가제 이행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오는 2023~2027년 동안 총 85건의 환경개선 과제를 수행해야 하며 지난해까지 41건을 완료해 이행률 48%를 기록했다.
올해는 습식 전기 집진시설·백필터·스크러버 등 대기오염 방지 시설 15건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