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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베니트, LG엑사원 기반 한국형 소버린 AI 패키지 개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0:03

수정 2025.07.16 10:02

코오롱베니트 이종찬 전무가 지난 15일 LG AI연구원에서 열린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에 참여해 당사 ‘AI 비전 인텔리전스’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제공
코오롱베니트 이종찬 전무가 지난 15일 LG AI연구원에서 열린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에 참여해 당사 ‘AI 비전 인텔리전스’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오롱베니트가 LG AI연구원이 주최한 ‘엑사원 파트너스 데이’에 협력 기업으로 참여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안전 관제 솔루션 ‘AI 비전 인텔리전스’의 기술을 공개했다.

16일 코오롱베니트에 따르면 ‘AI 비전 인텔리전스’는 코오롱베니트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소버린 AI 패키지로, 국내 AI 반도체 전문 기업 리벨리온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엑사원(EXAONE)이 함께 적용됐다.

최근 코오롱베니트는 LG AI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건설 현장용 AI CCTV 기반 안전 관제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이 시스템은 GPU와 NPU를 동시에 활용하여 고성능의 실시간 추론을 지원한다.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GPU(그래픽처리장치)로 학습한 후, 이를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아톰(ATOM)’이 장착된 NPU(신경망처리장치) 서버로 배포해 추론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킨다.

특히 엑사원은 감지된 위험 상황을 더 구체적이고 정교한 언어로 설명하는 역할을 맡아, 이해도 높은 AI 관제 기능을 제공한다.

이번 기술 실증은 코오롱베니트, LG AI연구원, 코오롱글로벌, 리벨리온, 위시 등 5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됐다. 코오롱베니트는 건설 현장 데이터를 통해 시각·언어 기반의 멀티모달 AI 모델 구축하고,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AI 언어모델 엑사원(EXAONE) 제공했다. 리벨리온은 NPU 서버 기술을 지원하고, 위시(WISH)는 CCTV 영상 내 시각 및 언어 정보 동시 출력하는 안전관제 솔루션을 공급했다.

‘AI 비전 인텔리전스’는 현재 코오롱글로벌 건설 현장에 실제 적용돼 있으며, △안전모 미착용 △위험 구역 진입 △신호수 부재 △중장비 접근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해 사고 예방 효과를 크게 높이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이번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 국내 기술 기반의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도 ‘AI 비전 인텔리전스’의 성능을 지속 고도화하고, 엑사원의 차세대 모델 등 신기술을 적용하여 기능 확장과 사업화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승재 코오롱베니트 AI R&D팀장은 “코오롱베니트는 정부의 ‘한국형 AI 육성 전략’에 부합하는 자체 기술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의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AI 신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