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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게이트' 이틀째 압수수색..."카카오 소환일정 조율"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5:27

수정 2025.07.16 15:26

조현상 HS효성 회장은 오는 21일로 소환 일자 조정
김범수 카카오 창립자는 아직 조율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인사청탁과 국정개입 의혹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16일 "전날 건진법사 등 의혹사건 관련자 주거지와 사무실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밤 10시까지 진행했다"며 "오늘 전날 완료되지 않은 일부 사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두 곳으로, 한 곳은 포렌식양이 많아 추가 포렌식 작업을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한 곳은 추가로 압수물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특검팀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씨의 법당과 전씨의 변호인, 오을섭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본부장과 박창욱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김건희 여사 선물용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과 정치권 유력 인사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물건을 받았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전씨가 선물을 매개로 김 여사에게 각종 인사 청탁과 현안 해결 등을 로비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특검은 오는 17일 '집사 게이트' 관련자 소환 조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출장이 예정돼있던 조현상 HS효성 회장은 오는 21일에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고, 김범수 카카오 창립자는 특검 측과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다.
특검은 이들에게 △'집사' 김씨의 회사인 비마이카(IMS모빌리티) 투자 배경과 과정 △김 여사 개입 여부 △현안 문제 해결 청탁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IMS에 투자한 나머지 기업들에 대한 2차 소환은 차주에 이뤄질 예정이다.
오 특검보는 "2차 소환은 다음 주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