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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의원 "다주택 활용해 재산 증식 의혹"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7:54

수정 2025.07.16 22:03

기재부 장관 후보자, 부동산 자산 증대 분석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그 배우자가 다주택 투기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기재부 등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 후보자는 2018년까지 4주택자였는데, 이중 매각한 주택 3채의 매각가액만 45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후보자 본인은 세종시 종촌동 소재 아파트를 2012년 2억6900만원에 분양 받아 2018년 4억원에 매각했고, 배우자는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소재 상가주택을 2010년 15억5000만원에 취득해 2021년 27억원에 매각했다. 주택 2채의 시세 차익만 12억81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후보자의 배우자는 2014년 부친에게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재 단독주택을 상속 받은 뒤 2018년 14억3400만원에 매각했고, 2013년 매입해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의 공급가액은 1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구 후보자와 가족들의 재산은 50억원에 육박한다.

천 의원실은 △배우자가 매입한 백현동 상가주택이 2007년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재직 시절 성남판교 지구의 이주자택지를 원계약자로부터 전매 받아 매입한 점 △개포동 아파트는 개포1차 지구 재건축 사업의 사업시행인가 전 2013년 4월 16일 취득한 점 등을 종합했을때 '부동산 투기 세력'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다주택 규제를 예고한 이재명 정부가 다주택 투기 혐의자를 경제부총리로 지명한 것은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라며 "다주택 투기로 재산을 증식해온 경제부총리가 향후 부동산 정책에 관여할 경우 정부 정책의 영(令)이 서겠나"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