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부산, 세계마술챔피언십 10년 만에 재유치…2028년 벡스코 개최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6:47

수정 2025.07.16 16:47

캐나다 퀘벡과 최종 경쟁 끝에 유치 성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마술연맹 총회에서 ‘제30회 세계마술챔피언십’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국제 행사는 오는 2028년 열리는 마술 대회로, 세계 각국의 마술사들이 부산에 모여 화려한 마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8년 해당 대회를 연 적이 있어, 10년 만에 대회 재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제27회 세계마술챔피언십 현장. 부산시 제공
지난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제27회 세계마술챔피언십 현장. 부산시 제공

이날 연맹 총회에는 세계 52개국, 74명의 마술클럽 회장단이 참석해 30회 대회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했다. 최종 후보에 오른 부산시는 캐나다 퀘벡과의 경합 끝에 총 411표 가운데 235표를 얻으며 유치도시에 선정됐다.



앞서 시는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국제행사 유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계마술연맹 집행부를 부산에 초청하는 등 유치를 위한 교류를 지속해서 이어간 바 있다. 시는 벡스코·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지역 공연 기반시설과 교통 편리성, 국제 네트워크 규모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회원단체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이번 대회 유치로 부산은 단순 개최지를 넘어 마술계 최고 단체인 세계마술연맹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세계 마술의 허브로 자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아시아 마술계와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30회 세계마술챔피언십은 오는 2028년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벡스코를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시는 대회 기간 3000여명의 세계 각국 마술단체 관계자들이 부산에 체류해 지역경제 전반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 콘텐츠는 본선 경연, 역사특별 갈라쇼, 국제 마술 콘퍼런스, 시민 참여형 마술 체험 프로그램 및 부산 해수욕장 일대 매직 버스킹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마술대회에 더해 나이트 매직 갈라쇼와 마술 산업전 등 각종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성과는 지난 20년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마술을 매개로 한 문화도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세계적인 마술도시 부산의 위상과 도시 브랜드가 더 높아져 지역경제와 마술 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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