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하자" 10주년 비결
18~20일 케이스포돔서 10주년 기념 콘서트 '커넥트 엑스'
'짐승돌 계보'를 잇는 이 팀은 무대 위 강렬한 퍼포먼스가 특히 강점인데, 몸을 함부로 쓰는 게 아닌 근육질의 몸이 어떻게 서사를 갖고 노래의 메시지에 당위성을 부여하는지 깨닫게 한다.
3세대의 이런 특징이 잘 녹아 들어간 보기 중 하나가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이다.
'H.O.T' 등 1세대 K팝 아이돌을 좋아한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극 중 그룹 '사자보이즈'를 착안하면서 떠올린 팀 중 하나로 몬스타엑스를 지목했다. 그에게 영감을 준 보이그룹들은 열정과 패기 그리고 매혹의 다른 이름들이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1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열정이 아직 남아 있어서, 너무나 불타고 있어서 지금까지 10년이 유지가 됐다"고 말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가 항상 있지만 항상 내리는 결론은 '저희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최대로 해서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자'예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다 보니까, 어느새 10년이 됐네요."
몬스타엑스는 2015년 데뷔했다. '무단침입 (Trespass)', '드라마라마(DRAMARAMA)', '슛 아웃(Shoot Out)', '러브 킬라(Love Killa)', '엘리게이터(Alligator)', '갬블러(GAMBLER)' 등을 통해 'K팝 퍼포먼스 강자'로 인식돼왔다. 2020년 미국 정규 1집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톱5에 한국 가수 세 번째로 진입하기도 했다.
오는 18~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여는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로 자신들의 퍼포먼스 강점을 다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주헌은 "멤버들이 모이면 자꾸 무의식적으로 군대 얘기를 그렇게 해요. 경험담이나 서로 터득하게 된 기술 같은 것도 자랑도 해보고 군부심 같은 것도 좀 생겼다"고 웃었다. 여섯 멤버 중 유일하게 아직 군 복무 전인 막내 아이엠은 "이번 완전체 활동은 군대 얘기가 나올 때 귀를 막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10년을 지켜준 멤버들 그리고 팬덤 '몬베베'에게 그리고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민혁은 데뷔 초창기 음악 방송 등을 전후에 팬들과 방송사 인근 공원에서 미니 팬미팅을 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몬베베와 가까이에서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이 계속 생각납니다."
멤버들은 이제 완전히 가족이다. 민혁은 "외국에 있는 친동생이 들으면 섭섭해할 수 있지만 몬스타엑스 동생들인 주헌, 아이엠과 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진짜 형제 같고 가족 같다"고 웃었다.
형원은 "각기 다른 삶을 살던 멤버들이 모여서 산다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인데 성향이 다 다르지만 그 다른 성향들을 존중해주고 어떤 한 멤버가 크게 엇나가지 않게 서로 서로 붙잡아주는 것도 되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아이엠 역시 멤버들과는 이제 가족이라며 "특성과 습관까지 다 공유를 하다 보니까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고 했고, 주헌은 "멤버들이 다음 날 어떤 옷을 입을 지 상상이 다 될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서울 공연은 지난 2022년 9월4일 '2022 몬스타엑스 노 리밋 투어 인 서울(2022 MONSTA X NO LIMIT TOUR in SEOUL)' 이후 약 3년 만에 여는 것이다.
앞서 멤버들이 이곳에서 공연했을 당시 군 복무 중이라 객석에서 지켜봤다는 민혁은 "그 때 '진짜 공연장 크다' '무대 장치가 정말 화려하다' 느끼면서 봤어요. 특히 처음으로 관객석에서 몬스타엑스를 바라보는 입장이었는데, 신기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었는데 저도 드디어 함께할 수 있어 설렌다"고 웃었다.
이제 멤버들 대다수가 30대에 접어들었는데, 몬스타엑스는 '늦덕'(결성한 지 꽤 시간이 지난 팀에 빠지는 것)으로도 유명한 팀이다. 기현은 "편한 매력에 아마 저희를 좋아해 주시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30대가 되면서 팬들과 친구처럼 대화하고, 여유롭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매력이지 않나 싶다"고 여겼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10년 뒤인 20주년을 상상해봤다고 했다. '40대에 돌입할 텐데 그때는 춤을 어떻게 춰야 될까' 얘기도 했다.
"실제 20주년이 되면 그때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처럼 이렇게 파워풀한 춤들을 똑같이 소화할 수 있을지는 장담은 못하겠지만, 그때 나름대로의 중후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하하."(기현)
몬스타엑스는 8월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케이콘 엘에이(KCON LA) 2025'에 출연한다. 같은 달 27~28일엔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 MM에서 '2025 몬스타엑스 커넥트 엑스(2025 MONSTA X CONNECT X)'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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