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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근 아이엘 의장 "M&A로 실리콘렌즈 기반 밸류체인 완성"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6 18:02

수정 2025.07.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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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근 아이엘 의장 "M&A로 실리콘렌즈 기반 밸류체인 완성"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
"500만원으로 창업해 1조 기업을 꿈꾸며, 인수합병(M&A)을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송성근 아이엘 의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기술 기반의 M&A 전략과 성장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리콘 렌즈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기술 하나로 수직계열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아이엘이 개발한 실리콘 렌즈는 플라스틱 대비 광효율이 99%에 달한다. 열에도 강해 다양한 조명환경에 응용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이 기술을 중심으로 사출·조립·광학패키징 등 부족한 공정을 하나하나 인수합병으로 채워나갔다.

송 의장은 "처음에는 실리콘을 조립할 수 있는 커버 회사가 필요해서 31년 된 기업을 인수했고, 이어 표면실장기술(SMT)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징 기업 '셀리온'을 찾았다"며 "리어램프 기반 'IL모빌리티', 시스템 LED 'IL셀리온'을 잇따라 인수하며 밸류체인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M&A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시너지를 넘어 기술과 생산능력을 내재화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특히 셀리온은 포르쉐의 로고램프 독점 공급사로, 테슬라·폭스바겐·아우디에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고를 바닥에 쏘는 기술은 5개의 렌즈와 필름이 들어가는 고난도 기술로, 이걸 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셀리온이 유일하다.

아이엘은 지난 5월 충남 천안에 스마트팩토리를 준공했다.
70m 규모의 무인 자동화 라인에는 직접 설계한 장비들이 투입된다. 송 의장은 "사람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완전자동화 설비로 글로벌 제조 허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는 종종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우리처럼 초기 기반이 부족했던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자 도전"이라며 "아이엘은 이제 '1조 기업', 나아가 '10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경래 팀장 강중모 서지윤 신지민 최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