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선정 등 주요 정책 결정
196개국 3000여명 관계자 참석
지역 경제·문화적 파급효과 기대
196개국 3000여명 관계자 참석
지역 경제·문화적 파급효과 기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내년 세계유산회의 유치전에는 전 세계에서 부산이 유일하게 신청하면서 유네스코의 발표 직전에 이미 최종 개최지 선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세계유산회의는 지난 1977년 파리에서 처음 위원회가 열린 이래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1994년), 일본 교토(1998년), 중국 쑤저우(2004년)·푸저우(2021년·화상으로 진행),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2013년), 인도 뉴델리(2024년) 등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한다.
세계유산회의는 위험에 처한 유산을 선정하거나 유산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달 중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회의에선 금강산과 울주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 '일본 군함도(하시마) 강제징용 관련 조치 미이행'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려던 시도가 표결 끝에 무산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유감 입장을 공식 표명한 바 있다.
부산시는 내년 중하순경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원회가 열리는 장소는 벡스코(BEXCO)가 유력하다. 다만 여름철 장마를 비롯해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최종 일정은 논의를 거쳐 정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회의는 길어야 5일 안팎인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18일에 걸쳐 열린다. 이 기간 부산에 머무르는 이들의 경제·문화적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유치 수락 연설에서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전 인류가 공유하는 유산에 대한 책임을 다시금 되새기고,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16일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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