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책] 거대한 퇴보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09:46

수정 2025.07.17 08:54

거대한 퇴보 / 라훌 바티아 / 글항아리
거대한 퇴보 / 라훌 바티아 / 글항아리

[파이낸셜뉴스] 인도는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국가다. 민족 구성원도 다양하고, 언어는 더 다채롭다. 종교의 주류는 힌두교이지만 불교, 자이나교도 창궐했다.

그러나 델리 술탄국과 무굴제국 시기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이슬람교는 힌두교와 결이 너무 달랐다. 힌두교가 다신교 혹은 범신론에 가까운 반면, 이슬람은 일신론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독립 후 인도는 종교 문제로 분열에 휩싸였고 결국 무슬림이 주류인 파키스탄·방글라데시, 힌두가 주류인 인도로 갈라졌다.

책 '거대한 퇴보'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특히 지난 2014년 힌두 극단주의자인 나렌드라 모디가 총리로 당선된 후 벌어지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그렸다.
라훌 바티아 저자는 폭동 피해자, 가해자, 경찰 등을 만나 인터뷰하며 인도의 만연한 힌두 극단주의 뿌리를 추적해 나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