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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은 서한대로 25% 갈 것…합의 기대하지 않아"

뉴스1

입력 2025.07.17 03:33

수정 2025.07.17 06:47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는 서한대로 가게 될 것"이라며 다음달 1일부터 일본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세자(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일본과 광범위한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총 14개국에 보내는 관세 서한을 연이어 올리는 등 지금까지 20여개국에 새로 설정한 관세율을 통보했다. 한국과 일본에는 25%의 상호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와 관세 협상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하며 "정말로 큰 것은 실질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은 150개국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규모가 작고, 우리가 이들과의 교역량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십 개의 소국들에 곧 서한이 발송될 예정이고 이들의 상품에 10% 조금 넘는 관세율이 부과될 것"이라며 "동일한 관세율이 적용된 '요금 통지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 무역대표단은 협상을 위해 지난 13일 워싱턴에 도착했고, 이날도 추가로 협상 관계자들이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기업인들과의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 "전 국가에 대해 보편적인 10% 관세율을 기본으로 하되 '가장 문제적인 국가들'에는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며 "이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하겠다면 대통령은 협상에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기초 제조업뿐만 아니라 첨단 제조업도 점진적으로 쇠퇴하고 있다"며 "1조 2000억 달러(약 1경 6656조 원)에 달하는 무역 적자를 줄이고 미국의 첨단 제조 능력 손실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