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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시한 2주 산업장관 청문회…통상해법·에너지정책 역량 검증

뉴시스

입력 2025.07.17 06:03

수정 2025.07.17 06:03

기재부·한은 거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까지 '이해충돌 우려' 주식 모두 매각…논란 일축 위기산업 구조조정·에너지고속도로 등 중책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2025.06.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2025.06.30.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관세 협상뿐 아니라 위기 산업 구조조정, 에너지 고속도로 등 중책을 맡은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통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17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김 후보자는 공직 경험과 업계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을 거쳐 두산에 합류했다.

이후 두산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를 거쳐 가장 최근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직 처리됐다.



김 후보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 후보자가 신고한 주식이 총 11억9700만원 상당인데 이 중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이 6억4227만원이었다.

이후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후보자 및 배우자가 보유한 두산엔빌리티 등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주식은 매각했다"고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 인선이 두산 그룹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보은 인사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네이버와 두산은 성남시 부지매입 특혜 논란과 성남FC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이 있다"며 "누가 봐도 거래성이 짙은 공직 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두산건설이 2015년부터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을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 50억원을 제공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3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30. xconfind@newsis.com


김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에서 산업·통상·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 역량을 검증 받게 될 예정이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등 통상 정책을 시작으로 대통령 공약인 에너지고속도로와 에너지믹스 등 에너지 정책을 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석유화학·철강 등 위기 산업 구조조정이나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신산업 육성 등 산업 정책 역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미국 관세조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핵심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 신시장 개척 등을 위해 '수출 선봉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중소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촉진 ▲AI산업 성장 뒷받침 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성민 위원장 직무대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7.0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성민 위원장 직무대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07.07. km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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