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과의 만남 내용을 전하며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7일 이 대통령이 전날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감히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렸다"며 "국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없었던 지난날을 돌아보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바로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가 반복됐고, 피할 수 있었던 비극 앞에 우리는 무력했다”며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다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언급하며 국가의 부재와 대응 부족을 정면으로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애끊는 그리움과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또다시 등 돌리는 일은 이재명 정부에서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진행된 면담에서 유가족들이 전한 모든 말씀을 철저히 검토하고 가능한 영역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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