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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머리 잘린 사진'에..과거 "尹, 얼굴 잘려 나가 유감" 발언 재조명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0:28

수정 2025.07.17 14:14

이재명 대통령이 깨끗이 비운 국그릇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출처=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깨끗이 비운 국그릇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출처=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이재명 대통령의 ‘머리 잘린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유감 표명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식판 들고가는 이 대통령.. '머리 잘린 사진' 화제

지난 14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입 5급 공무원들과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공식 배포한 사진 가운데 이 대통령이 식당에서 국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는 장면이 특히 화제가 됐다.

이날 공개된 또다른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얼굴 대부분이 잘려진 상태로, 깨끗이 비운 국그릇과 식판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통령실에서 이처럼 이 대통령의 얼굴이 작게 나오거나 또는 주변 인물이 더욱 부각된 사진을 잇달아 공개하며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얼굴이 잘렸다’고 유감을 표명한 사례가 재조명 되고 있다.



'신문 1면' 얼굴사진 잘리자.. 유감 표명했던 대통령실


2024년 5월 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경향신문
2024년 5월 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경향신문

지난해 경향신문이 지면 1면에 기사와 함께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었는데, 이에 대통령실은 “얼굴이 잘렸다”며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5월 16일자 보도에 '대통령 사진 잘려 유감. 용산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보도에 따르면 "7일자 1면에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작게 들어갔는데,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에서 전화가 왔다"며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위와 아래가 잘려 나가서 유감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머리가 아찔했다.
지금 내가 사는 나라가 북한이 아닐 터인데.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었지만, 출근길 버스 안의 분위기가 정숙했던 터라 일단 알았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통화한 대외협력비서관실 직원은 해당 날짜의 신문에 야당 지도자 사진은 윤 대통령에 비해 이미지가 좋다는 언급도 했다"며 덧붙였다.
해당 사진은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부의 유튜브 갈무리 이미지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