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 붕괴,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 덮쳐 1명 사망
사고 전 15일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 신고 접수
오산시 어떤 조치 했는지 확인 안돼...비상대책 회의 중
사고 전 15일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 신고 접수
오산시 어떤 조치 했는지 확인 안돼...비상대책 회의 중

【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지난 16일 경기 오산시 가장동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사고로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전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오후 7시 4분께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지며 고가도로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40대 남성 A씨가 사고 3시간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런 가운데 옹벽 붕괴 사고 발생 하루 전인 지난 15일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는 주민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당시 신고 내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당시 신고자는 "고가도로 오산~세교방향 2차로 일부 구간, 2차로 중 오른쪽 부분 지반이 침하되고 있다"며 "이부분 구간이 보강토로 도로를 높인 부분이라 지속적인 빗물 침투시 붕괴가 우려된다.
신고자는 특히 "차량을 세워둘 공간이 없어서 사진은 로드뷰로 첨부한다"며 "침하 구간은 현장에 가보시면 금방 찾을 수 이에 대해 실제로 오산시가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산시 측은 해당 민원에 "유지보수 관리업체를 통해 긴급히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산시는 이번 사고와 더불어 시간당 41mm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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