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우리은행 베트남이 하노이 지점을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 24층에서 34층으로 이전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프리미엄 전용 상담서비스인 '투 체어스'를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변화는 북부 베트남 시장에서 고액 자산가를 비롯한 리테일 분야를 강화하는 전략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 베트남은 지난 14일 하노이 지점 새 사무실을 개소하고 공식적으로 지점 이전을 완료했다. 우리은행 하노이 지점은 1층 거래 창구는 유지하고, 기존에 24층에 위치했던 하노이 지점 사무실을 34층으로 이전했다.
하노이 지점은 우리은행이 베트남에서 설립한 첫 번째 지점이자, 북부 지역에서 은행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핵심 지점이다. 이번 지점 재구성으로 우리은행 하노이지점은 단순한 공간 이전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현대적이고 편리한 금융 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우리은행 베트남 관계자는 "하노이 지점 이전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의지를 반영하며, 지점 네트워크의 전면적인 현대화 전략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는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보다 고품질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은행의 전략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었다.
우리은행 베트남은 이번에 '투 체어스' 모델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자산 상담실을 하노이 지점에 새롭게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은행의 프리미엄 전용 상담 서비스로 이번에 베트남에서도 처음으로 적용됐다. 투 체어스는 1대1 맞춤형 재무 상담 모델로 자산 관리, 투자, 저축, 특화 금융상품 등과 관련된 고객의 주요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프리미엄 서비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하노이 지점에서 해당 모델을 도입한 것은 서비스 강화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진 금융 시스템을 베트남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려는 전략적 사례"라며 "이는 베트남 고객의 금융 습관과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 지점 개설을 통해 처음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2017년 현지 법인을 공식 설립했다. 현재 우리은행 베트남은 총 28개의 지점·거래소를 운영 중이며,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자본금이 가장 큰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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