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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합병...업계 1위 굳힌다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6:57

수정 2025.07.17 16:57

“경영 효율화·규모의 경제·중복상장 해소”
매출 1.7조원, 점유율 20% 상회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한일시멘트 제공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한일시멘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가 오는 11월 1일 합병을 통해 단일 법인 ‘한일시멘트’로 재탄생한다. 양사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합병은 건설 경기 불확실성과 업계 경쟁 심화 속에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됐다. 중복투자 및 비용 절감, 자산·인프라 결합, 시장 점유율 확대, 중복상장 해소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주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합병은 존속법인인 한일시멘트가 한일현대시멘트 주주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은 1대 1.0028211주다. 합병 완료 후 통합 한일시멘트의 매출은 2024년 기준 1조7000억원에 이른다. 포트랜드 시멘트 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한일시멘트는 2017년 LK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설립한 HLK홀딩스를 통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콜옵션 행사와 HLK홀딩스 흡수합병을 거쳐 현대시멘트를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며 2021년부터 장내 매수 및 출자전환을 통해 현재 한일현대시멘트 지분 77.78%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그간 △생산 설비 공동 활용 △조직문화 통합 △노하우 공유 등 내실 있는 통합 작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시너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전근식 한일시멘트 사장은 "이번 합병으로 시멘트 생산을 위한 중복 투자 및 외부 비용을 절감해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