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분노 조절 장애자 Out" US오픈 라커룸 파손 클라크, 골프장 '영구 출입 금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7 19:14

수정 2025.07.17 19:15

윈덤 클라크가 부순 라커룸 문짝.연합뉴스
윈덤 클라크가 부순 라커룸 문짝.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랭킹 28위의 윈덤 클라크(미국)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라커룸 문짝을 부수는 만행을 저질렀고, 결국 해당 골프장으로부터 '출입 금지'라는 초강력 징계를 받으며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USA 투데이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최근 회원들에게 회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 클라크에게 출입 금지를 통보한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하며 사건의 전말을 알렸다.

클라크의 '분노 폭발'은 지난 14일 US오픈 2라운드에서 터졌다. 8오버파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컷 탈락하자, 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대회장 클럽하우스 라커룸 문짝을 훼손하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다음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클라크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윈덤 클라크.연합뉴스
윈덤 클라크.연합뉴스

유서 깊은 명문 코스인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클라크의 행동을 절대 묵과하지 않았다.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은 편지를 통해 "미국골프협회(USGA)와 논의 끝에 클라크에게 우리의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나아가 "클라크가 이곳에 다시 출입하기 위해선 손해배상과 기부활동을 하고 분노 조절 치료를 받았다는 증명을 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징계가 아니다.

클라크가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 요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향후 그의 선수 생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US오픈을 10차례나 개최했고 2033년에도 다시 대회를 유치할 예정인 오크몬트의 '괘씸죄'가 클라크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