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때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진 충남지역에서 이틀간 1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금산을 제외한 충남 14개 시·군에서 집중호우로 총 798세대 1499명이 대피했다. 이 중 181세대 284명은 귀가했으나 나머지 이재민들은 대피소 등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충남도는 시·군별 이재민 재해구호물품을 분배해 제공하는 한편, 둔치주차장이나 산책로, 지하차도, 교량 및 하천변 등 도내 총 85개소를 통제하고 산사태 취약시설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등으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농작물 1만2509㏊, 농경지 45㏊가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밖에 닭 5만 500수, 돼지 200두, 꿀벌 120군이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날 0시부터 내린 비의 양은 서산 519㎜, 홍성 429.6㎜, 당진 378㎜, 공주 375.5㎜, 천안 362.7㎜ 등 200~400㎜ 안팎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19일까지 50~100㎜,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모든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비는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충남 11개 하천에 내려진 홍수특보도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충남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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