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일본 자위대가 미군 주도 대규모 군사훈련인 '레졸루트 포스 퍼시픽'(Resolute Force Pacific)에 참가한 것에 대해 "무력 충돌 준비의 모든 징후를 보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는 러시아 연방의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러시아의 상응 조처를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은 지난 9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미군 주도 훈련에 항공자위대를 파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훈련이 "러시아 극동 국경과 매우 인접한 군사훈련 기지에서 실시된다"고 지적하며 일본 방위사령부가 이번 훈련의 배경으로 러시아의 국방력 강화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을 짚었다.
러시아는 이전부터 미일 연합 군사 훈련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실시된 킨소드 25 훈련에 크게 반발했었다. 당시 훈련에는 미일 양국 군인 약 4만5000명이 참여했고 함정 40척과 항공기 370대가 동원됐다. 러시아는 킨소드 25 훈련이 러시아 쿠나시르섬에서 약 20㎞ 거리인 홋카이도에서 실시된 점을 문제 삼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