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서 구조대, 경찰에 인계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하루 400㎜가 넘는 '괴물폭우'가 쏟아진 광주 도심 침수 현장에서 543만원이 든 돈 봉투가 발견돼 소방대원이 경찰에 인계했다.
1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30분께 광주 북구 중흥동 전남대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 침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배수 작업을 위해 우수관을 정리하고 안전 조치 작업을 하던 중 흰색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봉투를 집어 든 박선홍 소방위는 봉투 안에 돈 뭉치가 든 것을 확인했다. 봉투 안에는 5만원권 100여장과 1만원 등 총 543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많은 비가 내려 도로가 잠기고 차량이 침수, 황급히 대피하던 시민이 잃어버린 유실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안전 조치를 마친 박 소방위는 돈 봉투를 발견한 것을 상황실에 보고한 뒤 곧장 인근 북부경찰서를 찾아가 인계했다. 경찰은 봉투에 적힌 회사명을 토대로 소유주 확인에 나선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 주변 배수로가 흙과 이물질이 쌓여 정리하던 중 우연히 빗물에 떠밀려 온 봉투를 발견했다"며 "돈 봉투를 잃어버리고 상심하고 밤잠을 설쳤을 주인을 얼른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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