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전역에 쏟아지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대피에 나선 주민들이 귀가하고 있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폭우로 대피에 나선 도내 1147세대 1414명의 주민 중 1243명이 이날 오전 중 귀가했다.
140세대 171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현재 경남에는 진주와 밀양에 호우경보, 나머지 16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밀양에는 산사태 경보, 진주·합천·거창·창녕·산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경남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평균 111.6㎜의 비가 내렸다.
도내 누적 강수량은 창녕군(도천면) 376.0㎜, 산청군(생비량) 341.0㎜, 밀양시(구기) 305.5㎜ 등이다.
도는 이번 호우로 도로와 하천, 비닐하우스 등 185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농작물 피해는 총 581㏊로 피해액은 99억 원으로 추산됐다.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호우 관련 피해는 264건이 접수됐다.
산사태로 60대 여성 주민이 토사에 깔리거나 도로·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모두 구조됐다. 이 밖에도 침수나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이어졌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도는 현재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를 유지하고 도로와 주차장 72곳, 하천 변 산책로 50곳, 세월교 128곳 등 총 257곳을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경남에 100~200㎜, 많은 곳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며 "산사태나 제방 붕괴,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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