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여러 암호화폐 기업 경영진이 참석한 서명식에서 "이번 서명은 여러분의 노력과 개척 정신에 대한 강력한 인정"이라며 지니어스법에 서명했다.
앞서 미국 하원은 308 대 122로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켰다.
지니어스법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첫 포괄적 법률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코인 가치와 동일한 가치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지니어스법 통과는 디지털 자산이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는 전환점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현재 2600억 달러(약 362조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지니어스법에 따라 2028년까지 2조 달러(약 2788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3법 중 나머지 클래러티 법안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법안은 상원을 통과해야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으로 넘어갈 수 있다.
클래러티 법안은 암호화폐의 규제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규제 권한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CBDC 발행 금지 법안은 중앙은행의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막는 게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들어 암호화폐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인 폴 앳킨스를 SEC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한곳에 모아 두고 관리하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고'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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