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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극한호우' 경남 산청서 4명 사망…심정지 2명·실종 2명

뉴스1

입력 2025.07.19 20:01

수정 2025.07.19 20:01

19일 경남 산청 생비량면 마을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있다. 2025.7.19/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19일 경남 산청 생비량면 마을 일대가 집중호우로 인해 물에 잠겨있다. 2025.7.19/뉴스1 ⓒ News1 한송학 기자


(산청=뉴스1) 강미영 기자 = 나흘 동안 평균 607.0㎜의 극한호우가 내린 경남 산청에서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19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 기준 산청에서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4명이 사망했다.

심정지 상태는 2명, 실종자는 2명이다. 실종자는 산사태로 인한 토사 등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물에 떠내려가거나 고립되는 등 16명이 구조됐다.



이날 낮 12시 35분쯤 산청읍 부리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매몰되면서 7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숨지고 7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비슷한 시각 단성면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떠내려가면서 주민 1명이 심정지, 1명이 실종 상태다.

오전 10시 46분쯤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는 주택 매몰로 인해 40대 남성과 7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9시 25분쯤 산청읍 병정리에서는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이외에도 주택이나 차량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로 유실과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등으로 현재까지 48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추정 피해액은 120억 원이다.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지만 도로 통제가 이뤄지면서 복구 작업이 어려운 상태다.

산청군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이어지면서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산청 일원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