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태화강 아래 수도관 누수, 울산 주민 수만명 "물 끊겼다"

안승현 기자,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0 14:13

수정 2025.07.20 14:13

19일 내린 폭우로 울산시 중구 울산교 하부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2025.7.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사진=뉴스1
19일 내린 폭우로 울산시 중구 울산교 하부 도로가 물에 잠겨 통제되고 있다. 2025.7.19/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집중호우로 인해 울산에서 상수도 공급 시설이 손상돼 수만 명의 주민들이 물 공급 중단 사태를 겪고 있다.

20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10분경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에서 서부지역으로 연결되는 직경 900㎜ 상수도관에 이상이 발생해 급수가 중단됐다.

현장 점검 결과 태화강변에 매설된 상수관 가운데 범서읍 사연교 근처 구간에서 누수가 확인됐다.

18~19일 이틀간 울산에 쏟아진 폭우로 태화강 수위와 물의 흐름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매설관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20일 새벽부터 하천 차수 작업을 거쳐 파손 구간 교체 공사에 착수했다.



이 사고로 언양읍과 삼남읍, 두동면, 두서면, 삼동면, 상북면 등 6개 읍·면 지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급수가 전면 중단됐다.


단수 지역에는 약 3만5000가구, 6만8000여 명이 살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생수를 비축해 피해 지역에 배급하고 있으며, 소방차와 산불 진화차량을 투입해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응급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송수관 교체 작업이 최소 21일 오후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편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