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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 전문가 데이비드 웡 박사 연구팀
'이펌' 진단 플랫폼 공동 개발 본격화
UCLA 보유한 다인종 타액 샘플 활용
'디썰라이프' 인허가 임상 데이터 확보
'이펌' 진단 플랫폼 공동 개발 본격화
UCLA 보유한 다인종 타액 샘플 활용
'디썰라이프' 인허가 임상 데이터 확보
[파이낸셜뉴스] 동운아나텍이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손잡고 본격적인 진단 솔루션 공동 연구에 나섰다.
동운아나텍은 지난 18일(현지시각) UCLA와 암 조기 진단 ‘이펌(EFIRM, 전기장 유도 방출 및 측정)’ 플랫폼 공동 개발 및 ‘디썰라이프(D-SaLife)’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동운아나텍 김동철 대표와 이연승 헬스케어본부장을 비롯해 UCLA 측 아미르 나이버그(Amir Naiberg) 부총장 겸 기술개발그룹 대표, 티보 레낙(Thibault Renac) 생명과학부문 사업개발담당, 데이비드 웡(David T.W. Wong) 치과대학 박사 등이 참석했다.
동운아나텍은 이번 본계약을 통해 지난 3월 UCLA 기술개발그룹 및 치과대학과 체결했던 양해각서(MOU)에 기반한 파트너십을 공식화했다. 양해각서 체결 이후 양측은 미국과 한국을 수차례 오가며 상호 연구 개발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긴밀히 조율해왔다.
이번 계약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이펌 플랫폼 공동 개발과 디썰라이프 임상 관련 데이터 확보를 포함하고 있다. 먼저 UCLA 구강·두경부 종양 연구센터장이자 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웡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펌 기술과 동운아나텍 반도체 기술을 융합한 타액 진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은 폐암, 위암, 구강암 등 다양한 암은 물론 자가면역질환을 비침습적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타액 기반 진단 기술이다. 동운아나텍은 연구 후원 계약을 통해 3년간 데이비드 웡 박사팀에 연간 약 80만달러를 지원하며, 연구 성과에 따라 추가로 2년 연장 지원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타액 기반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디썰라이프 글로벌 인허가 임상시험을 위한 데이터 확보에 착수한다. 디썰라이프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현지 검증과 더불어 향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분석적 성능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계약을 통해 UCLA 연구팀이 보관 중인 수만 개 타액 샘플을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인종·성별·연령 등 다양한 집단을 아우르는 임상시험용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유럽과 같은 다인종 국가에서는 임상 데이터 다양성을 중요하게 여겨 시험 대상자 인종을 고려하도록 하는 임상 가이드라인이 명확히 마련돼 있다. 실제로 2009년 이후 FDA에서 승인된 제품 중 약 20%는 인종에 따라 효능 차이나 측정 결과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동운아나텍은 그간 축적한 데이터와 UCLA가 보유한 다인종 타액 검체를 모두 활용해 디썰라이프 임상 프로토콜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이후 각종 암에 대한 타액 바이오마커 검출을 목표로 설계된 이펌 플랫폼의 임상적 검증에 집중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웡 박사는 “이번 협력은 질병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며,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진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양측 공동 비전을 반영한 것”이라며 “동운아나텍 지원으로 이펌 기술 잠재력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김동철 대표는 “UCLA와의 이펌 플랫폼 공동 개발을 통해 당뇨병을 넘어 다양한 암과 질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특히 UCLA가 보유한 수만 개의 다인종 타액 샘플은 매우 희귀하고 중요한 자산인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향후 디썰라이프 글로벌 인허가를 목표로 데이터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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