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가수 우즈(조승연)가 소감과 함께 앞으로 활동 포부를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1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육군사관학교 군악대에서 복무했으며, 복무 기간 중 특급전사로 선발되는 등 성실한 군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우즈는 군 복무 중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2023년 4월 발매한 자작곡 '드라우닝'(Drowning)이 지난해 10월부터 역주행 열풍을 일으키며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는 등 존재감을 입증했다.
역주행 열풍 속 전역을 맞이한 우즈는 오는 27일 '2025 SBS 가요대전 서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우즈는 전역 당일인 21일 오전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전역한 소감은.
▶처음 입대할 때는 막연히 힘들지 않을지, 시간이 안 가지는 않을지 생각했는데 어느새 1년 6개월이 훌쩍 지나 전역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약 1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는데 군 생활은 본인에게 어떤 시간이었나.
▶내겐 잊지 못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드라우닝'이라는 노래가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 저까지도 주목받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는 사회에서보다 규칙적이고 심적으로 조금은 더 여유 있는 환경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특급전사로도 선발되는 등 성실하게 군 복무를 했는데 복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첫 행사에 나갔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훈련소를 막 마치고 처음으로 행사를 한 곳이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학군단 모집 홍보 행사였는데, 그날 오랜만에 팬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군인 신분으로 사회에서 가수로서의 날 사랑해 주시는 분들을 만나니 기분이 신기하고 특별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다른 클래식 악기를 하는 친구들과 함께 근무하면서 여러 악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고, 드럼·기타·베이스를 다루는 동료들과도 음악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래서 곡을 쓸 때 세세한 부분을 더 깊이 고민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복무 중 '드라우닝'이 역주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됐는데, 처음 역주행 당시 어땠나.
▶사실 전역 직전까지도 역주행이 잘 체감이 되지 않았다. 부대 안에서 간부님들이나 다른 장병들이 말도 걸어주시고 사인을 부탁하실 때 '아, 내가 뭔가 잘 되었구나' 정도는 느꼈지만 부대 안이라 몸으로 체감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온라인을 통해 여러 글을 보면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소중한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했다.
-반짝 역주행이 아닌 약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고,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지상파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사실 순위를 크게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런 순간에 대해 생각을 깊게 해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막상 이런 순간들을 마주하니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도 순위를 위해 음악을 하기보다는 더 좋은 음악, 더 좋은 활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작업하겠지만, 이런 감사한 순간을 선물해 주신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혹시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
▶내가 부대에 있으니 '드라우닝'이 혼자 노를 젓고 있다, 자율주행한다는 식의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전역 후 개인적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한 일은.
▶아무래도 나의 본질적인 일인 음악에 대한 것들을 요즘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계획 중이다. 앨범과 콘서트 이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계획하고 있다.
-향후 앨범 발매 계획이나 어떤 음악을 선보일 예정인지 등에 대해 귀띔해달라.
▶내가 좋아하는 록 장르도 물론 할 거고, 앨범에서 혹은 가사에서 표현하고 싶은 여러 가지와 어울리는 무드의 음악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더 노력해서 여러 장르도 시도해 보되, 많은 분에게 설득력 있는 음악을 들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오랫동안 기다렸을 팬분들께 한마디 해달라.
▶무즈(팬덤명) 여러분, 드디어 돌아왔다. 그동안 보내주신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든 순간에도 많은 힘을 얻으며 이겨냈던 것 같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여러분의 사랑이 내게 너무나 큰 힘이 된다는 것을 군대에서 다시 한번 많이 느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분들이 어디에서든 '우즈의 팬이야'라고 했을 때 자랑스러울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나 당연하게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즈 여러분이 주시는 사랑이 얼마나 값진지 잘 알고 있다.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보여드리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날 알아봐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군 복무 동안 과분한 사랑 덕분에 몸 둘 바 모르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 소중한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할 테니 재밌게 즐겨달라. 항상 겸손하게 배우며 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작은 관심일 수도 있는 순간들이 모여 내게 기적 같은 시간을 만들어준 것처럼, 나도 여러분의 행복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군에서 함께한 모든 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더운 날씨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고 계신 국군 장병 여러분, 정말 존경하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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