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재 사망자 수, 전년 대비 2배…강서구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동자 중대재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부산 강서구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방고용노동청의 집중감독이 두 달간 진행된다.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은 21일부터 오는 9월 5일까지 강서구 소재 제조업체 150여개사를 대상으로 ‘산업 안전분야 집중 기획감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부산북부지청 관내 산재사고 사망자 수는 모두 8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두 배(4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강서구 소재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 수는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북부지청 관내 사고 사망자 수의 약 68%(26명)가 강서구 지역 사업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지청은 강서구에 집중 감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북부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이번 집중감독을 통해 강서구 지역 사업장들에 안전사고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먼저 업체 자체적인 자율 점검을 통해 유해, 위험요인을 개선함으로 산업재해 발생을 감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 일정은 먼저 지역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지정된 150여개사가 21일부터 내달 8일까지 1차 자율점검을 시행토록 한다. 이후 자율점검 결과가 미흡하거나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업체는 내달 11일부터 9월 5일까지 집중 감독을 받게 된다.
북부지청은 ‘추락’ ‘끼임’ ‘부딪힘’ 3대 사고유형의 8대 위험요인을 살펴보고 위험성 평가, 안전보건관리체계, 재발방지 대책, 화재·폭발 예방조치까지 5대 필수항목을 살펴볼 계획이다. 집중감독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된 사업장에는 사법조치와 행정조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민광제 북부지청장은 “올 상반기 관내에서 벌써 8명의 근무자가 산업재해로 숨져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강서구 지역 사업주께서는 선제적으로 자율 안전점검을 시행해 사업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발굴해 개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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