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21일 발표한 ‘전환점 맞이한 호텔산업, 비즈니스 트렌드와 성장 전략’ 보고서에서 "아시아 관광 허브로서 한국의 위상 제고와 K-컬처의 확산, 서울·부산 중심의 고급 호텔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호텔 체인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는 "로즈우드 호텔&리조트(Rosewood Hotel & Resort), 아만 그룹(Aman Group) 등 럭셔리 호텔 기업의 주요 브랜드 진입은 국내 호텔 시장의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국내 호텔업계는 비즈니스 호텔 중심의 멀티브랜드 전략으로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고객층 공략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에 집중됐던 고급 호텔 수요도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 관광객과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지방 주요 도시에 대한 출점이 활발해지는 추세다"라고 진단했다.
또 노후화된 호텔들은 시설 개선과 함께 글로벌 체인과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고급화 및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국내 호텔 기업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 중이다. 특히 위탁운영 및 프랜차이즈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체인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국내 호텔 시장의 주요 10대 트렌드'로 △멀티브랜드 전략 △지방 출점 확대 △브랜드 리포지셔닝 △해외 진출 가속화 △시니어 레지던스 진출 △호텔 레스토랑 경쟁 심화 △PB(자체 브랜드) 사업 확대 △호텔 멤버십 서비스 강화 △객실 상품 차별화 △디지털 혁신 등을 제시했다.
서광덕 삼정KPMG 부동산자문팀 전무는 “국내 호텔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면서 투자 자금 유입이 늘고 글로벌 체인 호텔의 신규 브랜드 진출도 이어지는 등 국내 호텔 시장은 이미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호텔 기업들은 신규 시장 개척과 더불어 본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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