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광욕하다 혼수상태' 中 60대 여성…"두 시간이나 누워 있어"

뉴시스

입력 2025.07.21 11:32

수정 2025.07.21 11:32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여성이 일광욕을 두 시간이나 즐기다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CMP) 2025.7.20
[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여성이 일광욕을 두 시간이나 즐기다 뇌출혈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CMP) 2025.7.20

[서울=뉴시스]김하람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두 시간 동안이나 일광욕을 즐기다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67·여)씨는 최근 어느 날 정오께 중국 남동부 저장성의 한 야외 공간에서 엎드린 채 두 시간 동안 일광욕을 즐기다 뇌출혈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저장성 인민병원 의료진은 왕씨에게 동맥류 뇌출혈 등의 진단을 내리고 응급 수술을 진행했지만, 왕씨는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왕씨는 '등을 일광욕하면 양기를 따뜻하게 하고, 습기가 사라지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중의학 치료법을 시도하다 이렇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왕씨는 이후 의식을 회복했고, 재활과정을 거쳐 스스로 걷고, 먹을 수 있는 힘까지 되찾았다고 한다.



저장성 인민병원 재활과장 예샹밍은 "고온의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노인과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 기존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하다"면서 "열사병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한 누리꾼은 "모든 것은 적당히 해야 한다. 등을 데우는 일광욕은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은 20분만 하는데, 그녀는 두 시간이나 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일광욕을 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건 사실상 바비큐다. 기존 건강 문제가 없더라도 열사병의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023년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는 폭염으로 약 5만9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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