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21일 미일 관세 협상을 위해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의 방미는 이번이 8번째다.
그는 출국 전 취재진에 "국익을 지키면서도 하루빨리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접점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8월 1일부터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공식적으로 "마감 기한을 정해놓고 협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8월 1일이 분기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미일 양국은 4월 중순 이후 장관급 협의를 지속해왔으며 6월 중순에는 양국 정상 간 회담도 열렸다. 그러나 협상은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의 이번 방미는 20일 참의원(상원) 선거 직후 이뤄졌다. 그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시바 시게루 정권의 각료로서 국익 추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이날 일본을 출발해 현지시간 21일 오전 워싱턴에 도착, 미측과 협의를 거친 후 24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관세 협상의 미국 측 창구 역할을 맡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일본을 찾았다. 베선트 장관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미국관의 '내셔널 데이'에 맞춰 방문한 것으로, 아카자와 재생상이 안내를 맡았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이시바 총리와 회담했다. 이시바 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반드시 좋은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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