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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고 동해안 해수욕장 오세요”...강원도, 해파리·상어 퇴치 총력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1 14:09

수정 2025.07.21 14:09

도내 14곳 유해 생물 방지망 설치
강원도 동해안 14개 주요 해수욕장에 유해생물 방지 그물망이 설치됐다. 강원자치도 제공
강원도 동해안 14개 주요 해수욕장에 유해생물 방지 그물망이 설치됐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양=김기섭 기자】강원도는 해수 온도 상승으로 해파리와 상어 등 유해 생물의 해수욕장 출현이 증가함에 따라 도내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 설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낚시 중 청상아리가 잡히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여름철 피서객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처음으로 도비 4500만원을 투입해 동해안 14개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유해생물 방지망을 설치했다.

당초 1곳 당 1500만원의 설치비를 기준으로 6개 시군 10곳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어업인의 적극적인 협조로 실질 단가를 대폭 낮춰 총 14곳에 방지망이 설치됐다.

또한 절감된 예산 3700만원은 추가 방지망 설치가 필요한 해수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양양군은 어민들이 사용하던 그물을 재활용하고 어촌계가 자체 설치를 진행해 설치비를 절감했고 고성군은 그물 제작비만 예산으로 지원하고 방지망 설치비와 어선 임대료는 마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 예산 효율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으로 어민의 선박을 임차하고 지역 인력을 투입, 전문업체 시공 대비 인건비와 장비비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지역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더해져 어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어업인과의 협업 모델을 더욱 확대하고 강원 동해안을 ‘청정·안심 해변’으로 조성,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해파리, 상어 등 유해생물이 출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라진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동네 앞바다를 가장 잘 아시는 어민 분들이 직접 관리하는 동해안 해수욕장 안심하고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