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뉴스1) 박소영 김종훈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피해자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 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오후 9시 31분쯤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33층에서 총기로 피격당해 숨진 피해자는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 A 씨(60대·여)의 아들 B 씨(33)다.
B 씨는 전날 아버지인 C 씨가 쏜 사제 총기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져 결국 숨졌다.
당시 범행 현장에는 B 씨 부부, 자녀 2명, 지인 등과 함께 C 씨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C 씨는 쇠구슬이 든 산탄 2발을 파이프 형태의 사제 총기로 연달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는 B 씨의 아내가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는 내용으로 접수됐다.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 자차를 타고 달아난 C 씨를 추적했다. 이후 약 3시간 만인 이날 오전 0시 15분쯤 B 씨를 서울 서초구 노상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C 씨로부터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의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색 결과 C 씨의 자택에서 시너, 타이머 등 사제 폭발물을 발견했으며, 출동한 경찰특공대가 이를 제거했다. C 씨의 자택 명의는 아내인 A 씨 이름으로 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C 씨는 파이프 형태의 사제 총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차량과 자택에는 사제 총기와 폭발물 15개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외형으로 볼 때 시중에서 구매한 제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 및 입수 경위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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