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대통령 지지율 첫 하락…서울 광주·전남 낙폭 최대 [여론풍향계]

뉴스1

입력 2025.07.21 17:14

수정 2025.07.21 17:50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News1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 News1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각각 보좌진 갑질 논란, 논문 표절 논란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란 여파로 여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3 대선 당선으로 취임한 뒤 처음 떨어졌다. 여론의 핵심인 서울과 여권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서의 낙폭이 컸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4%P 하락한 50.8%였다.

14~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은 긍정 평가가 2.4%P 하락한 62.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주요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 논란 심화가 지지율 동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1%p 오른 27.4%였다. 4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은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도 격차는 31.9%P에서 23.4%p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17.6%p 빠졌다. 이어 서울(6.2%p 하락)과 인천·경기(5.1%p 하락), 광주·전라(2.5%p 하락) 등 순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1.3%p가 상승해 이탈했던 핵심 지지층 지지도를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기(6.5%p 상승), 서울(3.4%p 상승), 광주·전라(2.8%p 상승)도 지지율이 올라갔다.

리얼미터는 "강·이 후보자 청문회 과정의 해명 실패와 야당의 사퇴 요구 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민의힘은 '정치 특검의 야당 탄압' 프레임이 핵심 보수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쳐 특히 TK 지지율이 큰 폭 상승했다"고 봤다.

민주당의 도덕성·인사 논란에 따른 반사이익도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에 일부 기여했다.

이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비율은 2.4%p 하락한 62.2%, 부정 평가는 2.3%p 오른 32.3%였다. 폭우 피해 등도 국정 수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낙폭은 서울(7.4%p 하락)에서 가장 컸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도 5.9%p가 빠졌다. 이어 대구·경북(3.8%p 하락), 부산·울산·경남(2.7%p 하락) 등 순이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이 후보자 지명은 철회했으나, 강 후보자는 임명 강행 뜻을 비쳤다. 이에 향후 여론 추이에 변화가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지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국정 수행 평가가 계속 상승 곡선을 타다가 조정됐기 때문에 여권은 이 부분을 성찰하고 민심을 살펴봐야 한다"며 "강 후보자는 청문 과정은 끝났지만 장관으로 임명돼도 (갑질 논란)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어 계속 국민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임명직이기 때문에 계속 정치 공세가 이뤄지면 정권 전체나 민주당에서도 이 부분 관련해선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게 현재까지의 상황"이라고 '임명 뒤 낙마'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전화 설문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정당 지지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5.2%, 4.4%다. 이 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