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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앞둔 구윤철 "관세협상, 국익 부합하는 결과 내겠다"

이보미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1 18:22

수정 2025.07.21 18:22

李정부 1기 경제팀 막판 총력전
23일 전후 美재무장관 면담 조율
통상문제와 환율 함께 논의할 듯
김정관 산자부 장관 동행 가능성
"물가 안정이 최우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두번째)이 21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소비쿠폰 시행을 앞두고 상인들을 만나는 등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물가 안정이 최우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두번째)이 21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소비쿠폰 시행을 앞두고 상인들을 만나는 등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현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1기 경제팀이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관세 협상 국면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판단되자 경제 수장들이 직접 미국행 일정을 조율하고 민관 합동 대응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협의가 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가겠다"며 "우리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고 국익과 실용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오는 23일 전후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이며,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 장관과의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관세뿐만 아니라 환율 문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미 재무당국은 환율 관련 사안을 별도 협의체에서 다루기로 한 바 있어, 통상과 금융이 얽힌 복합 협상이 예상된다.

구 부총리는 관련 질문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삼갔지만, 최근 수해 등으로 인한 생활물가 불안에 대해 "지금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대미 협상 대응에 본격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미 통상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대미 관세협상 상황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전반적 국익 관점에서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관계부처와 협상 전략을 점검하고 경제단체·업종별 협회·학계 등 민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긴급히 소집됐다. 산업부는 향후 관세협상이 상호 호혜와 국익 극대화 원칙 아래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단기적인 경영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실효성 있는 국내 대응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역시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민관이 '원팀'으로 협상 지렛대를 확보하고, 대미 아웃리치 활동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획재정부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핵심사원이며, 타 부처에겐 든든한 파트너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일방적인 취임사 형식을 벗어나 '부총리와 함께 하는 혁신 첫걸음-기재부가 달라졌어요'라는 주제의 강연과 직원들과의 대화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강연에서 구 부총리는 "기획재정부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조직, 타 부처가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조직, 현장에서 답을 찾는 조직, 혁신을 주도하는 조직, 그리고 일 잘하는 똑똑한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5가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기재부는 이끌기보다 밀어주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며 다른 부처와의 협력과 융합을 강조했고 "기재부 공무원은 '국민'이라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친절한 사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