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강득구 "이진숙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강준욱 비서관 사퇴 촉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2 08:24

수정 2025.07.22 09:56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이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 강 비서관은 이 책에서 '12·3 계엄은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등 계엄 옹호 논리를 펼쳤다. (동국대 홈페이지·SNS 갈무리)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소통비서관이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 강 비서관은 이 책에서 '12·3 계엄은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선택한 것'이라는 등 계엄 옹호 논리를 펼쳤다. (동국대 홈페이지·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대통령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지명을 철회하셨다"며 "이번에는 그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으로 강 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 비서관은 지난 3월 발간한 저서에서 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을 두둔했다"며 "국민주권정부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임명된 분이기에 처음 이러한 사실을 접했을 때는 솔직히 믿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은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윤석열 계엄을 옹호한 자가 통합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면서 "계엄 옹호는 지난 겨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한다.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해 인사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한다. 뼈아프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권과 다른 점"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강 비서관이 일제의 불법 강제동원을 부정하며 극우 성향을 드러냈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인물인지는 더욱 분명해졌다. 결론은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준욱 비서관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즉각 자진사퇴하기 바란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또한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은 20일 지난 3월 출간한 저서에서 12·3 계엄을 옹호 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가해진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강 비서관은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나는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야당의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정의한다"며 "정부가 일을 할 수 없을 지경으로 손발을 묶는 의회의 다수당의 횡포를 참을 수 없어 실행한 체계적 행동"이라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