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여행 불만족 왜?..."바가지 요금 관리해야"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2 09:31

수정 2025.07.22 09:31

한경협, 만 18세 이상 1000명 조사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휴가철을 맞아 여행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령대가 낮을수록 해외여행을 선호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젊은 층은 해외여행을, 5060세대는 국내여행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이하는 해외여행 선호 비중이 48.3%로 국내여행 28.6%의 1.7배에 달했다. 50대는 국내여행 선호 비중이 42.7%로 해외여행 34.9% 보다 높았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은 선호 이유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어서(32.8%), 준비나 이동이 간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0.1%), 언어나 문화 차이가 없어서(9.4%), 원하는 일정대로 유연하게 여행할 수 있어서(8.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는 새롭고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39.1%), 볼거리·관광명소가 다양해서(28.1%), 국내여행보다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아서(14.8%), 맛집·쇼핑·액티비티 등 즐길거리가 많아서(7.6%) 등이 꼽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국내 및 해외여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는 87.6%,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는 응답도 60.4%로 과반을 넘었다. 국내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3점으로, 해외여행의 8.7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만족도 평가 결과, 국내여행은 만족 86.0%, 보통 12.8%, 불만족 1.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여행은 만족 91.8%, 보통 7.6%, 불만족 0.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이 해외여행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이유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 45.1%, 특색 있는 지역 관광 콘텐츠 부족 19.4%, 관광지의 일부 지역(서울·제주·부산 등) 집중 9.0% 등이 꼽혔다.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관광지 바가지 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가 35.6%로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지역별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 지원 18.6%, 관광지 대중교통 연계망 및 이동 인프라 확충 16.2%, 지역화폐·관광 바우처 등 관광 소비 지원금 제공 11.3% 등의 순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의 어려움과 내수부진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한경협도 'K-바캉스' 캠페인을 비롯, 다양한 국내여행 촉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