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경찰 내부에서 간부급 인사가 부하직원에 사적인 지시를 내리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등 갑질과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남해해경청 소속 간부급 경찰관이 부하직원에 사적인 심부름을 시킨 데 이어 폭언 등을 일삼다가 최근 징계성 인사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지난 4월말 경남 사천해양경찰서 소속 A경감이 부하직원에 중고거래 플랫폼에 자신의 물품을 대신 팔아달라 요구하는 등 수차례 갑질을 했다는 민원이 내부 신문고에 접수됐다. 또 그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부하직원에 폭언과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남해해경청 감사담당관실은 한 달여간 조사를 벌인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감을 지난 7일 자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강릉해경서로 전보 조처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조치를 한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경 조직 내 갑질 논란은 지난해에도 발생한 바 있다. 그해 1월 제주해경서 소속 순경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그의 핸드폰에는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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