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이 32%로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대만 내에서는 관세율이 한국과 일본보다는 낮아야 하며, 인도네시아(19%)보다 낮은 관세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민진당 소속 의원인 추즈웨이는 전일 입법원 질의에서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25% 또는 32%의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는 장완완 타이베이 시장 등 대만 국민당 일각에서 미국의 대(對)대만 관세율이 기존과 동일한 32%로 확정됐다는 소문을 일축한 것이다.
추즈웨이는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이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이는 미국이 아직 대만에 대한 관세율을 확정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추즈웨이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 협상 대표팀은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며 "경쟁국보다 나은 세율을 확정하기 위한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1일 이전에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다고 부연했다.
궈즈후이 대만 경제장관도 관련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며 이를 반박했다.
대만 내에서는 8월 1일 부과될 관세율이 기존 설정된 32%는 물론 한국과 일본보다 낮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도 나온다.
궈즈후이 장관은 "대만의 TSMC가 이미 미국에 16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한 것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라며 "이는 대만이 협상하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이 되고 있으므로 대만에 대한 관세율이 한국과 일본보다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