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가 22일 접근성이 좋은 ‘공원’과 ‘하천변’에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물놀이장 8개소를 열고 피서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역 곳곳에 있는 ‘도심 속 알뜰 피서지’ 종합세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관악구 내 관악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찾는 명산으로 꼽힌다. 관악구는 산내 자연환경과 물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2개소 마련했다.
지난해 첫 개장 이후 2만5000여명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은 ‘관악산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지난 12일부터 문을 열었다.
특히 올해에는 관악산 입구부터 물놀이장까지 운영하는 ‘전동 카트’를 시범 도입해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세족장도 새롭게 설치했다.
매년 2만 여명이 다녀가는 ‘관악산 자연계곡 물놀이장’은 인근의 어린이 물놀이장과 연계해 ‘관악구 대표 피서지’다. 계곡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존한 것이 특징이다.
2호선 낙성대역에서 10여 분 걸으면 만날 수 있는 ‘낙성대공원 어린이 물놀이장’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여름철 명소다. 워터파크 수준의 대형 시설에 더해 올해부터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평상존 등 휴게 공간을 확대했다.
관악산공원과 낙성대공원 물놀이장은 전년 대비 운영 일수를 15일가량 확대해 오는 8월 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일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하고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2부제(10시~13시, 14시~17시)로 운영해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후된 어린이공원 4개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정비에 들어가 특색있는 도심 속 물놀이터로 재탄생했다. 합실(삼성동), 새숲(조원동), 중앙(중앙동), 비안(청룡동) 어린이공원에서는 아이들이 ‘집 앞에서 간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공원 물놀이터는 8월 24일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소규모 물놀이터이지만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수질 상태도 철저히 관리한다.
한편 지난 1일 빠르게 문을 연 별빛내린천 어린이 물놀이장도 인근의 터널분수와 함께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주민들은 “물놀이장에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를 챙겨오지 않아도 인근의 저렴한 상권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날도 덥고 경기도 어려운데, 휴가철에 멀리 나가려면 차 막히고 물가도 비싸 걱정이 많은 구민들의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한다”며 “집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부담 없이 ’우리 동네 피서지‘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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