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반대에도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해 작전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지난 18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김 전 장관이 이같은 지시를 합참에 내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평양 대신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평안남도 남포시 등으로 투입 위치를 옮겨 작전을 강행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평양에 무인기가 투입된 시점이 '지난해 10월 3일과 9일, 10일'이라는 군 관계자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은 10월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 시간에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범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합참은 해당 보도 이후 무인기 투입이 국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추가 투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는데, 이후 김 전 장관과 갈등을 빚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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