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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합참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연합뉴스

입력 2025.07.22 18:10

수정 2025.07.22 18:10

군 소식통 "北공개 후 합참이 강하게 반대하자 남포로 보내라고 지시"
"김용현, 합참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군 소식통 "北공개 후 합참이 강하게 반대하자 남포로 보내라고 지시"

북한, 평양에서 한국군 무인기 잔해 발견 주장 (출처=연합뉴스)
북한, 평양에서 한국군 무인기 잔해 발견 주장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연합뉴스에 "합참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것에 반대했지만, 김 전 장관이 지시해 어쩔 수 없이 따랐다"고 밝혔다.

당시 김명수 합참의장과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는 것은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정전협정에도 위배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이 합참의 반대에도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자고 주장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작년 10월 11일 평양 무인기를 공개한 후로도 김 전 장관이 계속 보내라고 하자, 합참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고, 이에 김 전 장관은 평양이 아닌 남포로 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최고위원은 최근 드론작전사령부가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낸 시점을 2024년 10월 3일(2대), 2024년 10월 8일(4대), 2024년 11월 13일(1대)이라고 특정했고, 이 중 마지막 드론이 남포를 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7일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과 관련해 이승오 작전본부장을 소환해 무인기 작전의 실행 경위와 보고 경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합참은 무인기 작전을 수행한 드론작전사령부의 공식 지휘계통에 있는 부대다.


이 본부장은 특검 조사 때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는 작전이 진행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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