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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2 회담’... 25일 관세 담판 [한미 25일 '2+2 통상협상']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2 18:24

수정 2025.07.22 18:24

구윤철 부총리·여한구 본부장 방미
상호관세 일주일 앞두고 총력전
한미 ‘2+2 회담’... 25일 관세 담판 [한미 25일 '2+2 통상협상']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위쪽사진)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뉴스1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위쪽사진)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뉴스1
한미 양국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재무·통상 분야 고위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개최한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예고한 시한인 8월 1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열리는 협상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대미 고위급 접촉으로, 양국 간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저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대신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선다.

구 부총리는 "미국 측 재무장관과 USTR의 요청에 따라 통상협상 실무 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재무·통상 분야 책임자들이 직접 대면해 민감한 사안을 조율하는 구조로, 고위급 실무협상의 성격을 띤다.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속속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여한구 본부장이 이날 가장 먼저 출국했으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구 부총리는 24일 각각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카운터파트와의 회의를 위해 워싱턴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는 구 부총리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공식 회의다. 회의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여 본부장을 포함한 장관급 인사들과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농식품부(소고기 및 가공품 규제), 과기정통부(구글 지도 반입), 공정거래위원회(온라인 플랫폼법) 등 비관세 장벽과 관련된 주요 부처가 대거 참석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이번 한미 협상에서 비관세 장벽 개선이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앞서 양국은 지난 4월 25일에도 워싱턴DC에서 '2+2 첫 통상 협의'를 한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