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핵융합에너지 기업 연구지원 결실 맺었다

대전지역 핵융합기업 KAT㈜, 이탈리아와 257억 규모 수출 계약 체결

대전지역 초전도 연구전문기업인 KAT㈜가 개발한 초전도 선재(Nb3Sn 나이오븀틴 합금소재)..

[파이낸셜뉴스] 대전시의 기술개발 지원을 받은 초전도체 연구전문기업인 KAT㈜가 이탈리아 핵융합 프로젝트에 초전도 선재를 납품한다. 초전도 선재는 극저온상태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초전도 물질을 선의 형태로 가공한 것으로, 초전도 자석 제작에 활용된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인 KAT㈜가 기존 초전도 선재보다 고사양 제품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이탈리아 국립핵융합연구소(ENEA)와 총 1600만 유로(한화 약 257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업의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대전시가 민·관 협력 기반의 핵융합산업 생태계를 조성,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미래 핵심 첨단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유성택 KAT 대표는 "이번 수주는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향후 대전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전도 선재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에너지융합 경쟁력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KAT의 초전도 선재 제품 개발을 위해 시비 1억 원을 지원했다.

에너지 융합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은 지역 에너지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신기술 연구개발 기술지원해 경쟁력강화 및 산업육성 기반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대전시는 지역 핵융합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23년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대전지역 핵융합분야 사업활성화 협약’을 맺은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미국 제너럴아토믹사와 ‘미국 핵융합 시설과의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대전시의 연구개발지원이 기업의 기술력을 향상시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 대표 사례”라며 “KAT와 같은 지역 유망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 진출과 기술자립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