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에 잠기고 '더위'에 쓰러져 죽는 가축…1년 새 폐사 20배 ↑

뉴시스

입력 2025.07.23 09:09

수정 2025.07.23 09:14

23일 오전 6시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
올해 5월 20일~7월 21일 가축 99만8203마리 폐사
집중호우 피해 응급복구 진행 중…인명피해 28명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양계농가에서 농장주가 더위를 못이기고 폐사한 닭을 골라내고 있다. 2018.07.1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종민 기자 = 양계농가에서 농장주가 더위를 못이기고 폐사한 닭을 골라내고 있다. 2018.07.18.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올해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 규모가 지난해보다 약 20배 급증했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1일까지 총 99만8203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9252마리가 폐사한 것과 비교해 20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 폐사한 가축 중 돼지는 4만891마리였고, 닭 등 가금류는 95만7312마리였다. 지난주 약 닷새간 이어졌던 집중호우로 축사가 잠겼고, 불볕더위가 바로 이어지면서 가축 폐사가 속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돼지 1179마리, 가금류 4만4134마리 등 총 4만5313마리가 폐사하며, 지난해 두 달 동안의 폐사 규모(4만9252마리)에 맞먹는 수준이었다.

폭염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응급 복구도 한창이다.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응급복구 대상 총 8163건 중 4064건의 복구가 완료됐고, 4099건은 추진 중이다. 피해를 입은 사유시설 3534건 중 1786건의 복구가 마무리됐고, 공공시설 4629건 중 2278건의 복구가 완료됐다.

피해 현장조사가 진행되면서 응급복구 대상은 한동안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2003세대 2927명에게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응급·취사·일시구호세트 4516개 등 구호물품과 심리적 응급처치 403건 등도 지원됐다.


한편, 이번 호우로 22일 오후 3시 기준 19명이 사망했고, 9명이 실종됐다.

경남 산청에서만 10명이 숨졌고, 경기에서 5명(가평 3명·포천 1명·오산 1명), 충남에서 3명(서산 2명·당진 1명), 광주 북구에서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산청과 가평에서 각각 4명, 광주 북구에서 1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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