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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美 한인 입양아 캠프서 교육봉사…"정체성 찾는 첫걸음"

뉴시스

입력 2025.07.23 09:33

수정 2025.07.23 09:33

SIWA 봉사단, 뉴욕 '무지개 캠프'서 한국 교육 프로그램 2004년 이후 12차례 참여 홈스테이 통해 일상 공유하며 정서적 유대도
숙명여대 SIWA 봉사단이 '무지개 캠프'에서 한인 입양아를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숙명여대 SIWA 봉사단이 '무지개 캠프'에서 한인 입양아를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숙명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수현 인턴 기자 = 숙명여대 학생들이 미국 내 한인 입양아 캠프에서 한국 문화 교육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숙명여대는 숙명 국제 여성 협회(SIWA, Sookmyung International Women's Association) 봉사단이 6월23일부터 7월11일까지 3주간 미국 뉴욕주 알바니 '무지개 캠프'에서 교육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1986년 시작된 무지개 캠프는 한인 입양아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열리는 여름 캠프로 매년 미국 각지에서 300여 명의 가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12명으로 구성된 SIWA 봉사단은 만 3세부터 17세까지의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국어 ▲전래동화 ▲한국 역사 ▲한국 춤과 음악 등 4개 수업을 운영했다.

또한 봉사 기간 중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통해 가족들과 정서적 교감도 이뤄냈다.

이별의 순간에는 학생들과 아이들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SIWA 대표 법학부 길나현 학생은 "처음에는 한국을 전혀 몰랐던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한국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다.

무지개캠프 관계자는 "숙명여대 학생들이 미국에 와서 수업을 진행하고 문화 교류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다른 캠프와 차별화되는 요소"라고 밝혔다.

또한 SIWA 봉사단은 미국 뉴저지주 KCC 한인동포회관에서 한국계 이민 3~4세를 대상으로 한 문화 캠프에도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글과 전래동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부모들은 한국 대학 진학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인솔 교수로 참여한 홍보광고학과 박영은 교수는 "SIWA 봉사는 숙명여대 학생, 미국 한인 입양아와 가족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의 조선혜 대표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숙명문화재단은 숙명여대의 취지에 공감해 이번 교육 봉사에 장학금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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