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나눔, 'AI發 인사태풍, 인재 지형을 바꾸다' 포럼 개최
손재권 더밀크 대표·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연설
"아마존 성공 비결은 사람과 로봇이 똑똑하게 협업했기 때문"
"인공지능(AI)과 사람이 할 일을 분명히 나누는 것이 중요"
손재권 더밀크 대표·이복기 원티드랩 대표 연설
"아마존 성공 비결은 사람과 로봇이 똑똑하게 협업했기 때문"
"인공지능(AI)과 사람이 할 일을 분명히 나누는 것이 중요"
[파이낸셜뉴스] "노아의 방주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의 방주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부터는 누가 먼저 방주에 올라타느냐의 문제입니다."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GS타워에서 이금룡 도전과나눔 이사장은 제78회 기업가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가들이 AI 태풍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으로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리셋'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전과나눔은 'AI발(發) 인사태풍, 인재 지형을 바꾸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리콘밸리에서 미디어 기업 더밀크를 이끄는 손재권 대표와 AI 기반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을 운영하는 이복기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손재권 대표는 강연에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올해만 7만2000명이 해고됐고 아마존은 AI로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면서 "최근 아마존 현장에 직접 가보니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는 와중에도 사람과 로봇과 똑똑하게 협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마존이 오늘의 아마존이 된 것은 사람과 로봇이 가장 잘 협업하는 회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메이지 유신 때 빠르게 근대화에 성공한 것은 물리적·인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4조원을 들여 AI·인프라 투자를 발표했듯 우리나라도 글로벌 혁신 흐름에 탑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조직 재편을 강조했다. 업무 중 어떤 부분을 AI가 대체하고 어떤 부분을 사람이 수행할 것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양질의 데이터가 많아 구조화와 패턴화가 쉽고 사람과의 관계나 공감 형성이 중요하지 않은 업무일수록 AI에게 맡겨야한다"며 "2016년 이세돌과 AI 바둑 대국을 보고 충격을 받아 인재를 매칭하는 작업을 AI에게 주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채용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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