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해 임명강행 수순
민주당 지도부도 말 아끼며 묵인하는 분위기
그런 와중 당권주자 박찬대 전격 사퇴 요구
당권 경쟁자 정청래는 일찌감치 강선우 비호
이에 전당대회 역전하려는 '승부수' 분석도
민주당 지도부도 말 아끼며 묵인하는 분위기
그런 와중 당권주자 박찬대 전격 사퇴 요구
당권 경쟁자 정청래는 일찌감치 강선우 비호
이에 전당대회 역전하려는 '승부수' 분석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오는 24일까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그런 와중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이 나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자를 두고 보좌진과 문재인 정부 당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한 갑질, 또 성균관대 겸임교수 시절 5주 간 무단 결강까지 잇달아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게 된 상황인데, 당권주자인 박 의원이 전격적으로 자진사퇴 요구에 나서 주목이 쏠렸다.
박 의원은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 후보자 사퇴 요구 배경을 밝혔다.
반면 박 의원의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은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를 옹호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도 강 후보자에 대해 말을 아끼며 묵인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정 의원에게 크게 밀리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상 강 후보자 반대 응답이 절반 이상 나오고 있어, 이를 매개 삼아 역전을 노린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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