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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임명강행 수순인데..박찬대 “스스로 결단 내리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3 15:47

수정 2025.07.23 15:47

李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해 임명강행 수순
민주당 지도부도 말 아끼며 묵인하는 분위기
그런 와중 당권주자 박찬대 전격 사퇴 요구
당권 경쟁자 정청래는 일찌감치 강선우 비호
이에 전당대회 역전하려는 '승부수'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찬대 당대표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찬대 당대표 후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오는 24일까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그런 와중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이 나서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23일 SNS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강 후보자를 두고 보좌진과 문재인 정부 당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한 갑질, 또 성균관대 겸임교수 시절 5주 간 무단 결강까지 잇달아 폭로가 쏟아지고 있다.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게 된 상황인데, 당권주자인 박 의원이 전격적으로 자진사퇴 요구에 나서 주목이 쏠렸다.

박 의원은 “동료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 후보자 사퇴 요구 배경을 밝혔다.

반면 박 의원의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은 공개적으로 강 후보자를 옹호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도 강 후보자에 대해 말을 아끼며 묵인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전당대회 경선에서 정 의원에게 크게 밀리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론조사상 강 후보자 반대 응답이 절반 이상 나오고 있어, 이를 매개 삼아 역전을 노린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