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장마·휴가철 '워터룩' 전쟁 본격화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4 17:30

수정 2025.07.24 17:30

젝시믹스 '스톰 쉴드 레인 판초'. 젝시믹스 제공
젝시믹스 '스톰 쉴드 레인 판초'. 젝시믹스 제공

노스페이스 '여성용 웨이비 프린트 래시가드'와 '여성용 웨이비 랩스커트'를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신현지. 영원아웃도어 제공
노스페이스 '여성용 웨이비 프린트 래시가드'와 '여성용 웨이비 랩스커트'를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신현지. 영원아웃도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장마와 여름휴가가 겹친 7월 패션업계가 '워터룩' 특수로 웃고 있다. 우산·우의부터 래시가드·워터슈즈까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아이템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기습 폭우가 반복되며 일상과 야외활동을 모두 고려한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 6월 '레인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특히 자외선 차단과 방수 기능을 모두 갖춘 '심볼 UV컷 우산'은 같은 기간 245.3% 급증하며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우양산 겸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마철은 물론 한여름 햇빛에도 활용도가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방수·투습(땀과 수증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 기능을 갖춘 '스톰 쉴드 레인 판초'는 일부 색상이 품절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단순히 비를 피하는 우의를 넘어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장마, 짧고 강한 국지성 폭우 등 변화한 한국형 여름 날씨에 최적화된 기능성과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인자켓, 방수 팬츠 등 골프웨어 라인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름 대표 아이템인 샌들도 강세다. 젝시믹스의 6월 슈즈 카테고리 판매는 전년보다 170.5% 증가했다. 그중 인기 샌들 제품인 '레디폼 버클 우먼즈 슬라이드'는 키 높이 효과와 안정적인 쿠셔닝을 동시에 갖춰 실내외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바캉스 수요에 발맞춰 '워터스포츠 컬렉션'을 선보였다. 래시가드, 쇼츠, 워터슈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컬렉션은 자외선 차단, 냉감, 빠른 건조 기능을 두루 갖춰 해변은 물론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대표 제품인 '웨이비 프린트 래시가드'는 이국적인 패턴과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를 적용해 지속가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았다.

여성용 브라탑과 레깅스 일체형 쇼츠, 서퍼 감성의 집업 상의와 쇼츠 등 다양한 아이템이 함께 출시돼 애슬레저와 리조트룩을 넘나드는 스타일링도 가능하다. 통기성과 쿠션감을 강화한 '피오르 뮬' 슈즈는 여름철 계곡 산행, 워터페스티벌 등에서 실용성을 발휘하며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기능성에 패션성을 더한 워터룩 아이템이 여름철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장마와 무더위를 동시에 겨냥한 제품들이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